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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도시디자인’ 범죄·테러 예방은 물론 관광객에게 인기

관리자 2016.01.26 13:41 조회 : 2404
 

기사제목 : ‘도시디자인’ 범죄·테러 예방은 물론 관광객에게 인기

기사출처 : 강원일보, 2015.10.20ㅣ 최기영·한재건기자

 

낙후 도시 미래 바꾸는 범죄예방디자인 `셉테드' 

평창올림픽 테러 막는다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미래사회는 범죄 발생 시간과 장소, 사람까지 예측한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도시디자인을 통해 최소한 미래의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론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도내에서도 일부 시도되고 있는 이른바 `셉테드(CPTED·범죄예방디자인)'다.

일명 '깨진 유리창 효과' 방지
道 조례 제정 활성화 방안 논의
벽화그리기 등 걸음마 수준
전문가 "2세대 셉터데 필요"


셉테드(CPTED), 일명 범죄예방디자인은 낙후된 도내 도시들의 미래 재생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등의 방법론으로 거론된다. 도는 지난 3월 셉테드의 개념이 적용된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조례를 제정했다. 이달 초 강원지역치안협의회에서 최문순 지사와 정해룡 강원지방경찰청장 등이 활성화 방안을 심도깊게 논의했다.

3년 전인 2012년에도 도와 강원경찰청, 도교육청 등은 산소길·혁신도시 조성 시 셉테드를 도입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셉테드의 기본 원리는 `깨진 유리창 효과'의 방지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지나는 사람들이 주인없는 집으로 생각하고 주변을 파괴하는 탈법이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셉테드는 2012년 서울의 대표적 슬럼가였던 마포구 염리동 소금길을 산책길, 관광지로 꾸미는 역발상을 통해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부산과 경기, 울산은 2013년, 대전은 2014년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시설계 시 의무화했다.

그러나 도내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고 유행에 편승한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까지 전국 22개 공공기관과 공동주택단지, 학교 등이 한국셉테드학회의 범죄안전인증을 받았지만 아직 도내에는 인증받은 곳이 없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춘천, 강릉, 원주, 동해, 홍천, 횡성 6개 시·군의 동계올림픽 선수·미디어촌, 학교, 슬럼가 등에서 올해 셉테드가 처음 시도되고 있으나 단순한 벽화 그리기와 CCTV 설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벽화 그리기 등 이미 많이 시도된 방식을 넘어 노인인구가 많은 도내 특성을 고려한 2세대 셉테드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다. 강석진(경상대 건축학과 교수) 범죄예방디자인 연구정보센터장은 “기존의 셉테드를 넘어 노인들의 활동과 만남, 참여공간을 강조하는 2세대 셉테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셉테드(CPTED)란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CPTED)는 도시계획 단계에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감시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선진국형 범죄 예방이론·기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놀이터를 중심부에 광장식으로 배치하고 다양한 공연·행사 등을 열어 자연적 감시가 가능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지자체 경찰 주민 등의 합의를 통해 고성능 CCTV 설치, 도시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사업도 있다. 1960년대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으며 우리나라에는 2005년 경찰청 시범사업으로 처음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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